축구
광주상무, 5.18 28주기에 수원 잡기 도전
거대한 바퀴가 굴러가 듯 무서운 기세로 전진하는 수원 삼성을 상대로 광주 상무가 K리그의 작은 혁명을 꿈꾸고 있다. 광주 상무가 18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14경기 무패(12승2무)행진을 벌이는 수원 삼성과 격돌한다. 역대 통산 전적에서도 11승3무3패로 수원의 절대적인 우위다. 하지만 광주는 잊혀질 때마다 뜻 밖의 성과를 거두는 도깨비팀이다. 지난 3월 9일 열린 성남과의 개막전에서는 무승부를 거뒀다. 한 수 위로 평가받는 경남과 전남도 거꾸러 뜨리며 정규리그에서 2승3무4패로 9위에 랭크돼 있다. 또한 수원을 상대로 지난해 4월에는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공격 선봉에는 최근 4경기서 4골 1도움을 기록중인 김명중이 선다. 대표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미드필더 한태유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공교롭게도 이 날은 광주민주화운동 28주기이기도 하다. 광주 선수들은 검은 띠를 왼쪽팔에 두르고 경기에 임한다. 또한 광주 서포터는 518송이의 국화꽃을 그라운드에 던지는 세리머니로 이날의 특별한 의미를 되새긴다.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이해준 기자
2008.05.16 10:36